LAMBENCY
Insights · DeepCaffein

공개 데이터로
어디까지 보이나

매주 한 편, 누구나 열어 볼 수 있는 자료로 한 업종의 손익을 뜯어봅니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 38,990곳의 감사보고서, 헬스장 전수 27,908건, 올리브영 매대 7주치. 받은 자료를 그대로 세지 않고, 원문과 대조해 다시 짠 다음에 숫자를 씁니다. 공개 자료로 안 보이는 자리도 함께 적습니다. 거기서부터는 회사 안의 데이터로만 잴 수 있고, 그게 저희 일입니다.

매주 한 편

01 K-뷰티 2026.08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률이 무너졌다

브랜드사 8곳 중 6곳이 같은 병을 앓았다. 언론은 마케팅비 급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그 돈이 증분 매출을 만들었는지 측정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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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전통주 2026.08

법이 열어준 자사몰, 여섯 곳 중 한 곳만 쓰고 있었다

전통주는 주류 중 예외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다. 그런데 제조사 여섯 곳 중 자사몰을 운영하는 곳은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다섯 곳의 주문 데이터는 전부 남의 플랫폼에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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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건강기능식품 2026.08

매출의 절반이 남의 방송에서 일어나는데, 고객은 어느 장부에 남았나

사업보고서의 「판매경로별 매출」을 열면 자사몰과 오픈마켓이 「온라인」 한 칸에 묶여 있다. 자사 채널 몫은 어디에도 공시되지 않는다 — 그 경계선이 고객 데이터가 누구 손에 남는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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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식품·음료 2026.08

식품 106만 개의 명부에서 「생산종료」를 세어 봤다 — 0건이었다

품목제조보고 전수를 받아 보니 하루 380개꼴로 태어나는데, 죽는 쪽은 셀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살아남은 것들의 나이를 쟀다 — 매대의 시계는 품목유형마다 아홉 배 가까이 다르게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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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K-뷰티 매대 2026.08

일곱 번을 세어도 그 벽은 열리지 않았다

올리브영 랭킹 매대를 7주 동안 매주 받았다. 스킨케어 계열 사이는 우연의 1.2~1.4배로 넘나드는데, 메이크업으로 가는 길은 내내 절반 밑이었다 — 매대에 들어가는 것과 매대를 넓히는 것은 다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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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의약품 2026.08

그 데이터는 공개돼 있다. 쓰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심평원은 처방 데이터를 성분·용량·지역·월 단위로 공개한다 — 십 년간 신청 2,340건, 남긴 공개 분석은 찾지 못했다. 직접 쓰니 보였다. 복합제가 시장의 절반을 넘겼고, 가장 잘 팔리는 약의 용량 수요와 품목 구성은 평균 18%포인트 어긋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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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패션 2026.08

재고에는 나이가 없다

패션 브랜드 15곳의 감사인이 전원 재고자산 평가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지목했다. 그 재고는 매출의 30%가 299일 묶여 있는데, 밖에서 재는 유일한 자인 재고회전일은 회사가 실제로 매긴 충당률과 순위상관 +0.002 — 아무 관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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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상권 · 커피 2026.08

카페를 하겠다는 친구에게, 서울 커피 데이터를 전부 열어 답했다

서울 커피 매출은 2년 새 11.9% 줄었다 — 결제 건수가 18.6% 빠졌고, 값이 8.2% 올라 절반을 메웠다. 중위 동네의 커피집은 하루 서른한 번 계산한다. 손님도 벌이도 는 동네는 384곳 중 23곳뿐이고, 강남대로도 홍대도 성수도 그 명단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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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상가 임대 2026.09

월세는 이미 알고 있다 — 무엇이 상가의 생존을 가르나

매출이 높게 잡히는 동네를 골라 가면, 임대료가 정확히 그만큼 비싸 부담률은 그대로다(+0.01). 폐업률이 낮은 동네는 안전한 곳이 아니라 아무도 새로 열지 않는 곳이다 — 폐업률이 따라가는 유일한 값은 개업률(+0.45)이다. 그리고 폐업의 37%는 업종이, 4%만 동네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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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객 데이터 2026.09

고객은 한 명인데 장부는 여럿이다 — 96개 브랜드가 전부 같았다

내가 본 96개 브랜드 중 예외는 없었다. 표본 85곳을 세어 보니 84곳(99%)의 고객 장부가 갈라져 있다 — 자사몰이 둘 이상인 곳 49곳(58%), 회원 시스템이 둘 이상인 곳 45곳(53%), 법인이 쪼개진 곳 30곳(35%). 겹의 중위는 둘. 붙이고 나서야 재구매율도 이탈도 계산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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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격 2026.09

정가는 정직했다 — 문제는 그 값에 팔린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가를 부풀려 할인 폭을 만든다는 의심부터 검증했는데 아니었다. 정가는 96.2%가 7주 내내 고정이고, 할인이 빠진 주의 실판매가와 97.2%가 원 단위까지 같다. 정직한 정가를 확인하고 나서 진짜 문제가 보였다 — 7주 상주 상품 6,630개 중 1,833개(27.6%)는 그 정가에 팔린 관측이 0건이다. 할인율로도 안 갈린다: 상시할인과 간헐 프로모션의 중위가 둘 다 20.0%다. 그래서 「프로모션 비중」은 같은 데이터로 40.6%도 68.3%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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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헬스장 2026.09

다섯에 넷이 살아남는다 — 그리고 그 평균이 숨기는 것

체력단련장업 27,908건의 인허가 대장으로 5년 생존율을 셌다. 82.6%가 살아남는다. 그런데 이건 상한값이다 — 폐업을 신고하지 않고 사라진 곳이 대장에는 «영업 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평균이 숨기는 것이 따로 있다: 가장 위험한 구간은 갓 연 곳이 아니라 문을 연 지 몇 해 지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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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청약 2026.09

서울 청약, 몇 점이면 됩니까 — 최근 12개월 커트라인 전수 실측

청약홈이 공개하는 당첨 최저가점을 전수로 걷었다. 최근 12개월 서울 민영 아파트 공고 28건, 커트라인 공표 27건, 모집단위 214개. 중위 커트라인은 64점인데, 이건 우연이 아니라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만점과 정확히 같다. 60점이어도 문이 열려 있던 모집은 다섯에 하나 남짓(22%), 50점이면 백에 넷(4%). 4인 만점 69점으로도 15%는 닫혀 있었고, 그 닫힌 문의 절반 이상이 서초구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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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합성 패널 2026.10

같은 AI에게 한국인과 미국인을 연기시켰다 — 합성 패널 실측기

같은 AI에게 한국 유권자와 미국 유권자를 연기시켰다. 한국 페르소나는 12번 중 12번 답을 피했고, 미국 페르소나는 근거 없이도 8번 모두 같은 답을 고집했다 — 실패의 방향이 정반대다. 문을 연 건 「당신은 지난 대선에서 ○○를 찍었다」 한 줄이었고, 6·3 지방선거 백테스트에서 접전지 오차 2.65%p까지 왔다. 모델은 누구나 같은 것을 쓴다 — 갈리는 것은 주입하는 데이터의 설계다. 같은 규칙이 CRM 메시지 테스트에 그대로 옮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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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전자상거래 2026.10

광고를 늘려야 제자리 — 전자상거래의 광고비는 성장비가 아니다

외감 38,990곳 감사보고서에서 전자상거래 71곳을 뽑아 광고비와 매출을 두 해치로 붙였다. 광고를 20% 넘게 늘린 회사의 매출 성장 중위가 전자상거래 +0.9%, 화장품 +15.8%다. 줄인 쪽은 −17.8%와 −5.4%. 광고에 대한 민감도는 화장품과 가를 수 없는데 곡선이 열한 포인트 아래에 있다 — 이 업종의 광고비는 성장비가 아니라 유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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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현금흐름 2026.10

장부엔 이익 100, 통장엔 72 — 그런데 누가 그럴지는 해마다 바뀐다

소비재 5개 업종 흑자 회사 348곳의 감사보고서로 장부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돈을 나란히 놓았다. 이익률 12%를 넘는 회사는 장부에 이익 100을 적은 해에 통장에는 72만 들어온다. 그런데 누가 그럴지는 해마다 바뀐다(두 해 상관 −0.15). 만드는 건 성장이 아니라 광고와 남의 채널이다. 광고를 매출의 10% 넘게 쓰고 남의 채널로 팔면 흑자인 해에도 44%는 통장에서 돈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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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광고비 2026.10

광고를 줄인 해에 이익이 오른 회사는 절반이다 — 안 줄인 회사와 같다

소비재 5개 업종 314곳의 감사보고서 세 해치, 회사-연도 628. 광고를 20% 넘게 줄인 해에 영업이익이 오른 회사는 55%로, 안 건드린 해 48%와 같다. 광고는 매출의 1.7%를 움직이는데 영업이익은 4.3%가 움직인다. 이익의 방향을 정하는 건 광고가 아니라 장사다. 매출의 5% 넘게 줄인 곳은 매출 12.4%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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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준비 중

돌고 도는 것은 모양뿐이다

이 시리즈의 규칙

원문에서 확인한 숫자만 씁니다. 출처를 되짚을 수 있는 1차 자료만 씁니다. 2차 집계나 언론 요약은 헤드라인 숫자로 쓰지 않습니다. 별도·연결 기준을 밝히지 않은 비교도 하지 않습니다.

못 보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공개 자료로는 증분도, 채널별 기여이익도, 재구매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건 가설이지 측정 결과가 아닙니다.

업종을 까지 않습니다. 산업은 대체로 호황이었습니다. 갈린 건 회사별 집행입니다.

Lambency는 공개 데이터로 어디를 봐야 할지 진단하고, 내부 데이터로 그것이 사실인지 검증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우리 회사를 보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시면.

caffrey.w.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