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ENCY
DeepCaffein · 공개 데이터 시리즈 · 05 · K-뷰티 매대

일곱 번을 세어도
그 벽은 열리지 않았다 K-뷰티 · 올리브영 랭킹 매대 479개 브랜드 · 7주 실측 · 인접도 · 공개 데이터 분석

Caff · 2026년 8월
사용 데이터 — 올리브영 카테고리 랭킹 주간 스냅샷 7주(2026-06-29 ~ 08-10, 자동 수집), 공정위 의결·보도자료, 대규모유통업법 원문, EU 디지털시장법. 내부 데이터 0건.

월요일 아침마다 올리브영 랭킹 페이지를 받았다. 119개 매대, 브랜드 약 1,700곳. 처음엔 누가 오르고 누가 내리는지를 보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몇 주를 겹쳐 놓고 보니 순위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브랜드들이 다니는 길이 정해져 있다. 어떤 매대 사이는 문이 열려 있어 수십 곳이 넘나드는데, 어떤 매대 사이는 일곱 번을 세는 동안 벽이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01매대를 7주 동안 매주 받았다

데이터부터. 올리브영 랭킹 페이지의 카테고리별 상위 목록을 매주 월요일에 수집했다. 한 주에 브랜드 1,655~1,686곳, 상품 약 9,500개가 잡힌다. 7주 합집합은 브랜드 2,044곳 — 그중 68%는 7주 개근이고, 9%는 한 주만 나타났다 사라졌다.

매대의 바닥은 돈다. 첫 주에 랭킹에 있던 상품의 25.9%가 6주 뒤 랭킹에 없다. 그런데 브랜드 단위는 다르다 — 첫 주 브랜드의 86.7%가 6주 뒤에도 어딘가 랭킹에 남아 있다. 상품은 갈리고 브랜드는 남는 매대다. 4편에서 식품 등록부를 세었을 때와 같은 그림인데, 여기는 주 단위라 회전이 눈에 보인다.

이 글은 그 회전이 아니라 을 잰다. 분석 대상은 겹침이 가장 잘 보이는 다섯 계열 — 스킨케어·마스크팩·클렌징·선케어·메이크업 — 이고, 마지막 주 기준 여기 등장하는 브랜드는 479곳이다.

02열린 문과 닫힌 벽

뷰티 회사 회의실에는 「다음은 선케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계절이 있다. 스킨케어가 자리를 잡으면 누군가는 꼭 그 얘기를 꺼낸다. 그 회의가 실제 매대에서 어떻게 끝나는지부터 세어 보자. 같은 주에 두 계열 랭킹에 함께 올라 있는 브랜드다(2026-08-10 주차).

스킨케어 207 마스크팩 142 클렌징 180 선케어 132 메이크업 138 1.35 1.17 1.17 1.43 1.19 1.44 0.37 0.34 0.44 0.50 인접도 1.0 이상 — 열린 길 1.0 미만 — 벽 · 선 굵기 = 인접도
그림 1 · 다섯 매대 사이의 인접도 — 같은 주에 두 매대에 함께 오른 브랜드 수 ÷ 우연 기대 (2026-08-10 주차, 원 안은 브랜드 수). 선이 굵을수록 자주 넘나든다.
계열 조합동시 등장인접도
마스크팩 ↔ 클렌징771.44
마스크팩 ↔ 선케어561.43
스킨케어 ↔ 마스크팩831.35
스킨케어 ↔ 선케어681.19
스킨케어 ↔ 클렌징911.17
클렌징 ↔ 선케어581.17
메이크업 ↔ 선케어190.50
메이크업 ↔ 클렌징230.44
메이크업 ↔ 마스크팩150.37
메이크업 ↔ 스킨케어200.34

인접도는 이 글이 만든 자다 — 실제로 두 계열에 함께 있는 브랜드 수 ÷ 우연이라면 함께 있을 수. 1.0이면 두 매대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다는 뜻이고, 1.0을 넘으면 실제로 다니는 길이 있다는 뜻이며, 1.0 아래면 우연보다도 덜 넘어간다 — 길이 아니라 벽이라는 뜻이다.

표가 정확히 둘로 갈린다. 스킨케어·마스크팩·클렌징·선케어 네 계열끼리는 여섯 조합 전부 1.17~1.44 — 문이 열려 있다. 그런데 메이크업이 낀 네 조합은 전부 0.34~0.50 — 우연의 절반 밑이다. 메이크업 랭킹의 138개 브랜드 중 스킨계열 어딘가에도 있는 곳은 39곳, 28.3%다.

「카테고리 확장」이라는 한 단어 안에, 우연의 1.4배로 다니는 길과 우연의 3분의 1짜리 벽이 같이 들어 있다.

이게 이 글이 본 구멍이다. 확장 계획은 대개 이 둘에 같은 값을 매긴다 — 같은 예산 논리, 같은 성공 기준, 같은 회의. 그런데 매대는 둘을 처음부터 다른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03한 주의 우연이 아니다

단면 하나면 표본의 장난일 수 있다. 그래서 같은 계산을 7주 전부에 돌렸다.

0.5 1.5 1.0 1.0 = 우연 스킨계열 내부 · 6개 조합 메이크업 연결 · 4개 조합 06-29 07-06 07-13 07-20 07-27 08-03 08-10
그림 2 · 7주 동안의 인접도 범위 — 열린 조합 여섯과 메이크업 조합 넷의 주별 최소·최대. 두 밴드는 한 번도 겹치지 않는다.
주차메이크업↔스킨계열 교차율스킨케어↔메이크업 인접도마스크팩↔선케어 인접도
06-2929.2%0.381.37
07-0632.8%0.421.32
07-1331.3%0.391.33
07-2031.6%0.431.37
07-2731.9%0.401.37
08-0329.3%0.381.33
08-1028.3%0.341.43

솔직히 처음 이 표를 만들 때는 주마다 조금씩 출렁일 줄 알았다. 출렁이지 않았다. 일곱 번을 재는 동안 스킨계열 내부의 여섯 조합과 메이크업이 낀 네 조합은 한 번도 서로의 구간을 침범하지 않았다. 열린 쪽은 늘 1.1 위에, 닫힌 쪽은 늘 0.5 아래에 있다. 매대의 상품은 매주 갈리는데 이 구조는 꿈쩍도 안 한다 — 표본의 성질이 아니라 시장의 성질이라는 뜻이다.

움직임 쪽도 세어 봤다. 어느 주에 처음으로 새 계열 랭킹에 등장하는 사건 — 매대 기준의 「확장 시도」 — 은 판정 가능한 5주 동안 51건이었다. 브랜드 470여 곳의 매대에서 주당 열 건 남짓이니, 확장은 흔한 일이 아니라 드문 사건이다. 그리고 그 51건 중 다음 주에도 그 계열에 남아 있는 것은 29건, 56.9%다 — 절반 가까이는 한 주를 못 버티고 도로 사라진다.

04그래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여기까지 읽으면서 자기 회사의 다음 카테고리를 떠올렸다면, 그 후보를 이 자로 재 볼 수 있다. 계산은 위와 같다 — 목표 카테고리와 현재 카테고리에 함께 있는 브랜드 수를, 우연이라면 함께 있을 수로 나눈다. 기준선은 1.0이다. 우연이라는 뜻의 1은 누가 정한 값이 아니라 정규화가 만드는 선이다.

목표 카테고리의 인접도읽는 법무엇을 다르게 하는가
1.0 이상 (열린 길)시장이 이미 다니는 길이다. 고객도 물류도 매대 담당자도 이 조합에 익숙하다확장으로 처리한다 — 기존 조직, 기존 손익 안에서. 성공 기준은 신규 고객이 아니라 기존 고객의 교차 구매로 잡는다
1.0 미만 (벽)대기업 계열 브랜드도 못 넘는 벽이다. 「확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실질은 신규 사업이다신규 진입으로 처리한다 — 별도 손익, 별도 게이트, 접는 조건을 시작 전에 문서로. 기존 카테고리의 브랜드 자산이 이월된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공통)매대 인접도는 시장 평균의 길이지 우리 고객의 길이 아니다착수 전에 자기 주문 데이터로 재검증한다 — 두 카테고리를 같은 고객이 실제로 사는가. 이 숫자가 없으면 위 두 행의 판단을 보류한다

이 계산에서 내린 선택도 적어 둔다. 분모의 N은 다섯 계열 랭킹에 등장한 전체 브랜드다 — 올리브영 전체로 넓히면 홈리빙·푸드 브랜드가 분모를 부풀려 모든 조합의 인접도가 커 보이고, 한 계열로 좁히면 정규화 자체가 안 된다. 그리고 동시 등장은 같은 주 안에서만 센다 — 7주 합집합으로 세면 한 주짜리 반짝 진입이 상시 교차로 잡혀 교차율이 부푼다. 실제로 합집합 기준 교차율은 단면보다 몇 포인트 높게 나온다. 이 글은 낮은 쪽, 보수적인 쪽을 골랐다.

05매대 뒤의 데이터는 누구 손에 있나

여기까지가 밖에서 셀 수 있는 전부다 — 누가 어느 매대에 있는가. 그 다음 질문들, 누가 샀고, 스킨케어를 산 그 사람이 같은 브랜드의 선크림도 샀는가는 이 랭킹에 없다. 그 데이터는 매대를 가진 쪽에 쌓인다. 그리고 그게 어떤 구조인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두 번 적어 놓았다.

공정위의 2023년 제재 브리핑을 읽다가 한 대목에서 멈췄다. 올리브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납품업체들에게 자사 전산으로 상품 판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순매입액의 약 1~3%를 「정보처리비」로 받았다 — 6년간 1,700억 원이다. 공정위는 2023년 이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제재했다. 다르게 읽으면 이렇다. 브랜드는 자기 상품이 팔린 기록을 보기 위해 돈을 냈고, 그 돈이 6년에 1,700억이었다.

쿠팡 의결서(2024)에는 반대 방향의 문장이 있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할 때 "납품업체가 상품을 납품하기 위해 쿠팡의 시스템에 등록할 때 작성하는 상품정보와 상품이 판매되면서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에 누적되는 내부 정보를 활용하여 상품을 추출하였다". 이 문장 자체는 사실관계 서술이고, 위법으로 확정된 것은 그렇게 만든 PB를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후기 72,614개로 밀어 올린 행위다(과징금 1,628억 원). 정리하면 — 판매 데이터는 매대 쪽에 쌓이고, 매대는 그것으로 브랜드와 경쟁할 상품을 골랐다.

제도는 이 비대칭을 막지 않는다. 대규모유통업법 원문을 확인했다 — 유통업자가 판매 데이터를 납품업체에 제공하도록 하는 조항은 없다. 있는 것은 반대 방향, 유통업자가 납품업자에게 경영정보를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14조뿐이다. EU는 반대로 갔다 — 디지털시장법 6조 10항은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생긴 데이터에 입점사업자가 무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했고, 6조 2항은 플랫폼이 입점사의 비공개 데이터로 그들과 경쟁하는 것을 금지했다.

④절의 판단 규칙은 교차 구매 데이터를 전제한다. 그런데 매대에서 팔기만 하는 브랜드에게는 그 데이터가 애초에 오지 않는다.

이게 이 시리즈가 자꾸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이유다. 확장이냐 신규 진입이냐를 가르는 마지막 재료 — 우리 고객이 두 카테고리를 같이 사는가 — 는 자기 채널과 자기 데이터 체계가 있는 브랜드만 갖고 있다. 없는 브랜드는 시장 평균(이 글의 표)까지만 볼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결정하게 된다.

06이 매대가 못 보는 것

랭킹은 판매량이 아니다. 올리브영의 「베스트」 정렬은 산출식이 공개돼 있지 않다. 이 글의 모든 문장은 「많이 팔렸다」가 아니라 「매대에 노출된다」 위에 서 있다.

확장 시도 51건은 매대 기준이지 출시 기준이 아니다. 오래된 상품이 그 주에 처음 랭킹에 든 것일 수도 있다. 시도의 수와 생존율은 그만큼 흔들린다 — 방향은 남고 크기는 넉넉히 잡아야 한다.

다섯 계열 밖은 안 셌다. 바디케어·헤어케어·향수로 넘어간 확장은 이 분석에 안 잡힌다. 그쪽 문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는 같은 방법으로 다시 세면 된다.

고객 단위는 밖에서 계산되지 않는다. 교차 구매·잠식·신규 유입 — ④절의 재검증 행이 요구하는 숫자들은 전부 주문원장과 고객 ID가 있어야 나온다. ⑤절이 말한 그대로, 그 데이터가 지금 어디 쌓이고 있는지부터가 문제다.

07그래서 이 글이 하고 싶은 말

매대에 들어가는 것과 매대를 넓히는 것은 다른 사건이다. 7주를 세어 보니 스킨케어 계열 사이는 우연의 1.2~1.4배로 넘나드는 열린 길이었고, 메이크업으로 가는 길은 내내 우연의 절반 밑인 벽이었다. 그런데 「확장」이라는 한 단어가 이 둘을 묶고 있고, 대부분의 계획서는 둘에 같은 값을 매긴다. 다음 카테고리를 정하기 전에 인접도를 재라 — 1.0 위면 확장이고, 아래면 이름이 뭐든 신규 진입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끝까지 끌고 갈 교차 구매 데이터가 지금 누구 서버에 쌓이고 있는지 확인하라.

어느 자리에 있든먼저 보면 좋은 것
스킨케어 계열 브랜드다음 카테고리 후보의 인접도. 마스크팩·클렌징·선케어 쪽은 길이 열려 있다 — 성공 기준을 신규 고객이 아니라 기존 고객의 교차 구매로 잡았는지
색조 브랜드스킨케어 진출 계획이 있다면 그 계획서의 전제. 이 벽은 대기업 계열 브랜드도 못 넘고 있었다 — 별도 손익과 종료 조건 없이 시작하고 있지 않은지
이제 매대에 들어가려는 곳회전 속도. 첫 주 상품의 25.9%가 6주 안에 랭킹에서 사라졌다 — 들어가는 비용만 계산하고 버티는 비용을 빼먹지 않았는지
경영진·재무「확장」 예산이 열린 길과 벽에 같은 논리로 배정돼 있는지. 그리고 채널의 판매 데이터 접근 조건 — 데이터가 비용 항목이 된 사례(정보처리비 1,700억)가 이미 있다

방법론 · 한계

  • 원자료 — 올리브영 카테고리 랭킹 주간 스냅샷 7주(2026-06-29·07-06·07-13·07-20·07-27·08-03·08-10, 자동 수집). 119개 카테고리(대분류+소분류), 주당 브랜드 1,655~1,686곳·상품 약 9,500개. 분석 대상 5계열(스킨케어·마스크팩·클렌징·선케어·메이크업)은 마지막 주 기준 479개 브랜드.
  • 인접도 정의 — 같은 주에 두 계열 랭킹에 함께 등장한 브랜드 수 ÷ (두 계열 각각의 브랜드 수 × 서로 독립일 때의 기대 비율). 분모의 전체 N은 그 주 5계열 등장 브랜드 수. 계열 소속은 대분류·소분류 랭킹 어디든 등장하면 인정.
  • 주별 안정성 — 교차율 28.3~32.8%, 스킨케어↔메이크업 인접도 0.34~0.43, 마스크팩↔선케어 1.32~1.43. 7주 동안 열린 조합과 닫힌 조합의 구간이 겹친 주는 없다.
  • 확장 사건의 인접도별 생존 — 열린 길 36건 중 18건, 벽 쪽 15건 중 11건이 다음 주 잔존. 방향이 갈리지만 표본이 작아 어느 쪽으로도 결론 내리지 않았다 — 이 대비는 표본이 더 쌓이면 다시 센다.
  • 브랜드 이름은 쓰지 않았다. 논지가 매대의 구조라 개별 브랜드 평가가 아니고, 랭킹 데이터는 공개 페이지라 재현하려는 독자는 같은 집계를 만들 수 있다.
  • ⑤절 출처 — 올리브영 정보처리비: 공정위 제재 브리핑(2023-12-07, korea.kr 게재). 쿠팡: 공정위 의결 제2024-284호(인용문은 의결서 게재본 기준)와 보도자료. 대규모유통업법: 국가법령정보센터 원문(2026-08-14 확인). EU: Regulation (EU) 2022/1925 제6조.
  • 이 랭킹 수집은 주간 자동화로 계속 쌓인다. 이 글의 7주는 시작이고, 같은 표를 분기 뒤에 다시 만들 수 있다.

여기까지가 공개 데이터로 보이는 것입니다. 재구매·증분·귀속 — 결정을 바꾸는 숫자는 귀사 데이터 안에 있고, 그걸 세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Lambency가 하는 일입니다.

caffrey.w.lee@gmail.com